상추 속 숨은 위험, 젊은 대장암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다

2025. 5. 5. 21:51정책 & 이슈 &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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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쌈 채소로 고기를 싸 먹거나 샐러드로 즐기는 상추가 건강에 해롭다고? 최근 영국 연구진이 상추 등 잎채소에 있는 특정 박테리아가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상추 속 위험 요소와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상추 속 숨은 위험: STEC 대장균

영국에서는 오염된 상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장균의 변종인 STEC(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 감염률이 7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영국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로, 최근 데일리메일이 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STEC는 여러 종류의 대장균 중 '시가'라는 독소를 생산하는 대장균입니다. 일반 대장균보다 감염성과 독성이 훨씬 높은 변종으로, 대장뿐 아니라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STEC는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를 생성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콜리박틴은 대장 보호막을 뚫고 대장 세포에 도달해 폴립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대 캔자스시티 연구팀이 11개국 대장 종양 DNA를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의 종양에서 콜리박틴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젊은 층 대장암과 상추의 연관성

전염병 전문가인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의 폴 헌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상추와 관련된 STEC 감염 사례 35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8건은 채소 가공 과정에서의 '부실한 위생 관행'이 원인이었고, 6건은 재배지 인근의 동물 배설물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헌터 교수는 "잎채소는 대장암의 잠재적인 원인 중 하나인 대장균 감염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STEC는 잎채소류에서 흔히 발견되며 특히 상추는 표면이 거칠고 주름이 많아 세척으로 STEC가 제거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40세 미만 환자의 종양에서 발견한 콜리박틴 관련 DNA 돌연변이가 70세 이상 환자보다 3.3배 더 많았습니다. 40세 이하 조기 발병 대장암 환자의 약 50%에서 콜리박틴 노출의 뚜렷한 흔적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 왜 상추가 더 위험한가?

상추가 다른 채소보다 STEC 감염 위험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표면 구조: 상추는 표면이 거칠고 주름이 많아 세척만으로는 대장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작은 주름들 사이에 대장균이 단단히 달라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생식 습관: 상추는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해 먹는 다른 채소와 달리 생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감염 위험이 더 높습니다.
  3. 재배 환경: 상추를 키울 때 주는 물이 오염된 상태로 잎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 반면 오이나 피망 등은 땅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염 가능성이 작습니다.
  4. 기후 변화 영향: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STEC 증식을 돕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장기간의 폭염 후 내린 많은 비로 오염된 토양이 물과 섞여 작물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상추와 대장암 위험 비교

요인상추다른 채소(오이, 토마토 등)
표면 특성 주름지고 거친 표면 상대적으로 매끄러운 표면
섭취 방법 주로 생식 일부는 조리 과정 거침
재배 위치 지면에 가까움 일부는 지면에서 떨어져 자람
STEC 감염 위험 높음 상대적으로 낮음
세척 효과 제한적 상대적으로 효과적
 

🧼 상추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

상추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효과적인 세척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담금 세척법

  1. 볼에 찬물을 받아 식초를 약간 넣어 식초물을 만듭니다.
  2. 상추를 5분간 담가둡니다.
  3. 흐르는 물에 줄기를 가볍게 닦아줍니다.
  4. 이제 흐르는 물에 상추를 하나씩 꼼꼼히 세척합니다.

2. 냉장 보관법

미국 듀크대 연구팀에 따르면, 깨끗하게 세척한 상추를 냉장고에 30분간 보관한 후 먹는다면 대장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실온에서 보관한 상추는 대장균의 증식 속도가 매우 빨랐으나 4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면 대장균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3. 찢어서 보관하기

상추는 냉장고에 넣기 전 찢어서 보관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상추에는 생리활성 물질인 파이토뉴트리언트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상추가 손상되면 손상된 면적을 통해 배출됩니다. 파이토뉴트리언트는 대장균을 사멸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 몸속 세포의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 주의해야 할 점

헌터 교수는 "미리 씻어 포장된 상품에서도 STEC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세척 상추도 한 번 더 세척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즉, 시중에서 판매되는 '세척 완료' 상추라도 가정에서 추가로 세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상추는 가능하면 수확 또는 구입 후 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관해야 한다면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밀폐용기나 비닐백을 이용하고, 잘 씻은 상추를 용기에 담아 공기를 차단한 후 1~5℃에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상추의 영양과 효능

상추가 위험하다고 해서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추는 여전히 영양가 높은 채소입니다.

  •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A, 비타민C,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 상추는 1군 발암 물질 벤조피렌의 독성을 15%가량 줄여줘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락투카리움(Lactucarium)이라는 성분은 진정이나 최면 효과가 있어 수면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세척과 보관 방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상추를 완전히 먹지 말아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적절한 세척과 보관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상추는 여전히 영양가 높은 채소입니다. 다만 세척을 철저히 하고, 가능하면 구입 후 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유기농 상추는 안전한가요?
A: 유기농 상추도 STEC 감염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유기농 재배 과정에서 자연 비료(동물 분변 등)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세척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Q3: 상추를 씻을 때 식초 대신 베이킹소다를 사용해도 되나요?
A: 네, 베이킹소다도 효과적입니다. 물 1리터당 베이킹소다 1큰술을 넣어 5분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됩니다.

Q4: 아이들에게 상추를 먹여도 괜찮을까요?
A: 철저히 세척한 상추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욱 꼼꼼한 세척이 필요합니다.

Q5: 상추 외에 다른 잎채소도 위험한가요?
A: 양상추, 케일, 시금치 등 다른 잎채소도 비슷한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잎채소는 꼼꼼히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추는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가 우려스럽긴 하지만, 적절한 세척과 보관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상추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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